
OpenAI가 OpenClaw의 창시자 Peter Steinberger를 영입하면서 AI 생태계에 거대한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인재 영입을 넘어, 에이전트 시대의 패권을 둘러싼 전략적 포석으로 읽혀야 합니다. 누가 사용자의 일상 업무 흐름을 장악할 것인가, 그 갈림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에이전트 시대의 본격화와 OpenClaw의 등장
OpenClaw는 2024년 말 Peter Steinberger라는 오스트리아 출신 개발자에 의해 등장했습니다. 그는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기업을 운영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으로, OpenClaw를 단순한 챗봇이 아닌 실제로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설계했습니다. 받은 편지함을 처리하고, 항공편 체크인을 완료하고, 브라우저 작업을 자동화하며, 5초마다 사용자가 손을 잡아주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구조. 이것이 기존 AI 도구들과 OpenClaw를 구분 짓는 핵심 차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OpenClaw의 '하트비트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에이전트가 스스로 깨어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무언가 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율적으로 행동을 취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대화형 AI가 사용자의 질문을 기다리는 수동적 존재라면, OpenClaw는 사용자를 대신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차이는 일반 사용자에게도 직관적으로 와닿았고, 출시 몇 주 만에 GitHub에서 10만 개 이상의 스타를 획득하고 단 한 주에 약 200만 명의 방문자를 끌어모으는 기록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빠른 성장에는 혼란이 따랐습니다. 리브랜딩 문제, 상표권 분쟁, 보안 취약점 등이 잇따랐으며, 연구자들은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수백 개의 악성 스킬을 업로드한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에이전트를 잘못 구성한 사용자들이 데이터 유출이나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실질적인 우려도 제기되었습니다. 심지어 중국 산업부까지 나서 관련 위험에 대한 경고를 발령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Steinberger는 이 프로젝트를 유지하기 위해 매달 1만~2만 달러를 소진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Sam Altma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Peter Steinberger의 OpenAI 합류를 발표했습니다. OpenClaw는 재단 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존속되며, OpenAI가 이를 계속 지원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 인수는 아니었습니다. OpenAI는 프로젝트가 아닌 두뇌를 흡수한 것입니다. Steinberger 본인도 이유를 명확히 했습니다. 그는 또 다른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고,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목표였으며, OpenAI는 방대한 컴퓨팅 자원과 장기적 방향성, 그리고 에이전트 아이디어가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게 닿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구분 | 기존 챗봇 AI | OpenClaw (에이전트) |
|---|---|---|
| 작동 방식 | 사용자 질문에 수동 응답 | 하트비트 시스템으로 자율 행동 |
| 주요 기능 | 대화, 정보 제공 | 메일 처리, 브라우저 자동화, 파일 관리 |
| 사용자 개입 | 매 상호작용마다 필요 | 백그라운드에서 독립적으로 운영 |
| 모델 의존성 | 특정 모델에 종속 | 모델 불가지론적(OpenAI, Claude, Deepseek 등) |
이 사건이 상징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AI 경쟁의 축이 "더 나은 모델을 만드는 것"에서 "실제 일을 대신하는 계층을 선점하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Altman 역시 멀티 에이전트 미래, 에이전트끼리의 대화와 협력, 그리고 에이전트가 OpenAI 제품 라인업의 핵심이 되는 비전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에이전트를 플랫폼 계층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적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오픈소스 포섭의 딜레마: 개방성과 기업 전략의 충돌
OpenClaw의 OpenAI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개발자 커뮤니티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엇갈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를 OpenClaw의 승리로 봤습니다. 검증, 규모, 안정성, 그리고 수억 명이 사용하는 주류 제품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입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프로젝트의 영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Closed Claw"라는 농담이 돌았고, 기업의 중력이 개방성과 혼돈 속에서 성장했던 무언가를 천천히 재편할 것이라는 걱정이 퍼졌습니다. 이 긴장감은 단순한 감정적 우려가 아닙니다. 오픈소스 생태계의 역사는 기업 자본과의 결합이 언제나 복잡한 결과를 낳았음을 보여줍니다. Steinberger는 OpenClaw가 MIT 라이선스로 유지되고 재단이 뒷받침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OpenAI는 이를 소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핵심 개발자가 기업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의사결정의 무게 중심은 자연스럽게 그 기업 내부로 이동합니다. 표면적으로는 개방을 유지하더라도, 실제 방향성과 우선순위는 대형 플랫폼 전략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OpenClaw 자체의 구조적 특성입니다. OpenClaw는 모델 불가지론적(model agnostic) 설계를 채택하고 있어 OpenAI 모델뿐만 아니라 Anthropic의 Claude, Deepseek 등 다양한 모델 위에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 유연성이 중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프라와 모델 선택에 대한 통제권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OpenClaw는 이상적인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였습니다. 그렇다면 OpenAI와의 결합이 이 유연성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는 중요한 질문입니다. 또한 이번 영입은 OpenAI가 최근 Meta 등 경쟁사에 고프로필 인재를 잃은 맥락에서 읽혀야 합니다. Anthropic이 Claude Code와 장기 실행 태스크 실행과 같은 도구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우 안으로 Claude를 더 깊이 밀어 넣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전트를 깊이 이해하는 인물을 확보한 것은 전략적 승리임이 분명합니다.
| 관점 | 긍정적 시각 | 비판적 시각 |
|---|---|---|
| 프로젝트 지속성 | 재단 기반으로 안정적 운영 보장 | 핵심 두뇌의 부재로 방향성 변질 우려 |
| 오픈소스 정신 | MIT 라이선스 유지, 공개 접근 가능 | "Closed Claw"로의 점진적 전환 가능성 |
| 사용자 도달 범위 | 수십억 명에게 접근 가능한 플랫폼 확보 | 기업 이익에 따른 기능 제한 가능성 |
| 개발 속도 | 방대한 컴퓨팅 자원으로 가속화 기대 | 기업 프로세스로 인한 민첩성 저하 |
결국 이번 사건은 오픈소스의 승리라기보다는 오픈소스를 둘러싼 전략적 포섭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OpenClaw는 살아남겠지만, 그 정신까지 온전히 보존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기업 생태계와 접점을 가질 때 벌어지는 익숙한 긴장, 그것이 다시 한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생태계 지배권 경쟁: 중국의 유통 전략과 Moonshot AI의 도전
OpenAI가 인재를 통해 에이전트 역량을 내부화하는 동안, 중국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OpenAI의 영입 발표 직전, 바이두(Baidu)는 OpenClaw를 자사의 주력 검색 앱에 직접 내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7억 명에 달합니다. 이 숫자를 잠시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텔레그램이나 WhatsApp을 통해 실행하던 에이전트가 단번에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비자 앱 중 하나 안에 살게 된 것입니다. 바이두 사용자들은 OpenClaw에 직접 메시지를 보내 코딩, 파일 정리, 이메일 관리, 일정 계획 등의 일상적인 디지털 업무를 앱 전환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이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e커머스 통합과 다른 서비스로의 확장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는 알리바바(Alibaba)와 텐센트(Tencent)가 추진 중인 방향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Qwen 챗봇을 타오바오(Taobao) 같은 쇼핑 앱 안으로 깊숙이 밀어 넣어 일주일도 안 되어 1억 건 이상의 주문 처리를 지원했습니다. 텐센트도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두가 AI를 별개의 웹사이트가 아닌 일상의 흐름 안에 넣으려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시점에 Moonshot AI가 Kimi Claw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kimmy.com에서 브라우저 네이티브로 실행되는 OpenClaw입니다. 로컬 환경 설정이나 Docker 구성과 씨름할 필요 없이, 브라우저 탭 하나만 열면 에이전트가 이미 거기 있습니다. 항상 켜져 있고, 24시간 365일 실행되는 상태로 말입니다. Kimi Claw는 에이전트와 직접 연결된 40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합니다. 이는 대용량 데이터셋, 문서, 코드베이스를 저장하고 세션 간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AI의 고질적인 문제인 콘텍스트 소실이 여기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Kimi Claw는 5,000개 이상의 커뮤니티 제작 스킬이 담긴 라이브러리인 Claw Hub와 연동됩니다. 이 스킬들은 모듈식 능력처럼 작동하며, 에이전트는 이를 체이닝 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 제삼자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는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통합을 처음부터 직접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Moonshot은 여기에 "프로그레이드 서치(prograde search)"라는 실시간 데이터 접근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에이전트가 오래된 훈련 데이터에 의존해 추측하는 대신, 금융 데이터 같은 실시간 정보를 직접 가져올 수 있어 환각을 줄이고 시간에 민감한 업무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BYOC, 즉 'Bring Your Own Claw'를 통해 개발자들은 자체 호스팅 OpenClaw 환경을 클라우드 인터페이스에 연결하거나 텔레그램 같은 앱과 브리지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Kimi Claw의 출시는 Steinberger의 OpenAI 합류가 공개된 바로 그날 이루어졌습니다.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고, 전략적 타이밍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Moonshot은 마찰 없는 호스팅에 베팅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는 OpenAI가 ChatGPT 안으로 통합할 계획에 대응하는 관리형 에이전트 계층을 중국이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CrowdStrike 같은 사이버 보안 기업들은 이미 자율 에이전트에게 비즈니스 시스템에 대한 깊은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경고 신호를 올리고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행동할 수 있을 때, 실수도 빠르게 확산됩니다. 그리고 그 에이전트들이 국가 기술 생태계와 연결된 거대 플랫폼 안에 살게 될 때, 데이터, 보안, 지정학이라는 더 어려운 질문들이 제기됩니다. 이 경쟁은 이제 단순히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느냐의 싸움이 아닙니다. 누가 사용자의 일상 업무 흐름을 장악하느냐의 싸움입니다. OpenAI는 인재와 제품 통합으로, Moonshot은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에이전트로, 바이두는 7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대규모 소비자 플랫폼으로 각각 다른 전선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픈소스를 둘러싼 전략적 포섭의 시작입니다. OpenClaw는 살아남겠지만, 그 정신이 온전히 유지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에이전트의 미래가 커뮤니티 중심으로 진화할 것인가, 아니면 거대 플랫폼 안에서 표준화될 것인가. OpenAI의 Steinberger 영입은 그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첫 번째 신호탄입니다. 진정한 오픈소스 생태계가 이 압력을 버텨낼 수 있을지, 우리는 그 답을 지켜봐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OpenClaw는 OpenAI에 인수된 것인가요?
A. 정확히는 아닙니다. OpenAI는 OpenClaw 프로젝트 자체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창시자인 Peter Steinberger를 고용했습니다. OpenClaw는 MIT 라이선스를 유지하며 재단 기반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존속합니다. OpenAI는 이를 지원하지만 소유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핵심 개발자가 기업 내부로 이동한 만큼 실질적인 방향성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Q. Kimi Claw와 기존 OpenClaw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Kimi Claw는 Moonshot AI가 kimmy.com에서 브라우저 네이티브로 운영하는 OpenClaw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접근성입니다. 기존 OpenClaw는 로컬 환경 설정이나 Docker 구성이 필요했지만, Kimi Claw는 브라우저 탭만 열면 즉시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40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5,000개 이상의 커뮤니티 스킬을 보유한 Claw Hub 연동, 실시간 데이터 접근을 위한 프로그레이드 서치, 그리고 자체 호스팅 환경을 연결할 수 있는 BYOC 기능을 제공합니다.
Q. OpenClaw가 보안상 위험할 수 있나요?
A. 실제 보안 위험이 존재합니다. 연구자들은 이미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수백 개의 악성 스킬을 업로드한 사례를 발견했으며, 에이전트를 잘못 구성할 경우 데이터 유출이나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CrowdStrike 같은 사이버 보안 기업들도 자율 에이전트에게 비즈니스 시스템에 대한 깊은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경고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산업부도 관련 위험에 대한 공식 경고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이 클수록, 실수나 악용의 영향도 빠르게 확산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Q. 바이두(Baidu)의 OpenClaw 통합이 왜 중요한가요?
A. 바이두의 주력 검색 앱은 약 7억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OpenClaw를 이 앱에 내장한다는 것은, 개발자나 기술 얼리어답터 중심의 플랫폼에서 벗어나 수억 명의 일반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 안에 에이전트가 자리 잡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에이전트 기술의 대중화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동시에, 중국이 유통 채널을 통한 에이전트 생태계 장악을 본격화하는 신호입니다. 또한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중국 테크 기업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AI를 일상의 흐름 안에 통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