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월정액이 아깝다는 이유 하나로 몸이 방전된 날에도 억지로 러닝머신을 뛰었던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당연히 몸이 좋아질 거라고 믿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이 전혀 풀리지 않았고 입술에 물집이 반복해서 올라왔습니다. 그때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면역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왜 몸이 무너질까 — 면역 균형의 기본일반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면역력이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고, 그래서 퇴근 후 지쳐도 헬스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반만 맞는 말이었습니다.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선천면역(innate immunity)은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가장 먼..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던 시절, 저는 피부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비염까지 한꺼번에 얻었습니다. 처음엔 그게 전부 장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장 건강이 면역력 전체를 좌우한다는 말, 막연하게 들으셨던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걸 몸으로 직접 겪었습니다.마이크로바이옴이 면역의 사령부인 이유우리 몸의 면역 세포, 어디에 가장 많이 몰려 있을까요? 뜻밖에도 장(腸)입니다. 대장과 소장을 포함한 장관 면역계, 즉 GALT(Gut-Associated Lymphoid Tissue)에 전체 면역 세포의 약 70% 이상이 집중되어 있습니다(출처: 질병관리청). 여기서 GALT란 장점막에 분포한 면역 조직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쉽게 말해 장이 곧 우리 몸 최대의 면역 기관이라는 의미입..